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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체증 없는 출퇴근 한강버스, 낮에는 관광버스!
  • 이영석 기자
  • 업데이트2025-08-21 22:23:58
마곡-잠실 31.5km 운항, 교통카드 3,000원
관광 자원과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 기대
918일 정식 운항 앞두고 기자단, 시민 체험 행사

 

숨 막히는 지옥철이나 답답한 교통체증 없이 한강 물길 위로 편안하게 출근할 수 있게 됐다. 마곡에서 잠실까지 31.5km의 물길을 달리는 한강버스가 도심의 새로운 수상 교통수단으로 등장한다.
 
서울시는 오는 918일부터 한강을 무대로 한 새로운 교통수단 한강버스 정식 운항을 앞두고 지난 821일 관광업계 기자단과 시민들이 함께 탑승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한강버스는 도심의 만성적인 교통 혼잡을 완화하고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새로운 이동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도입된 친환경 수상 교통서비스로 지난 6월부터 진행된 시범 운항을 통해 개선점을 파악하고, 정시성과 쾌적성, 관광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강버스는 마곡에서 잠실까지 총 31.5km 구간을 운항하며, 일반 노선은 107, 급행 노선은 78분 만에 도착한다.
 

경유지는 ▶마곡 ▶망원 ▶여의도 ▶압구정 ▶옥수 ▶뚝섬 ▶잠실 등 주요 생활, 관광 거점이 포함돼 있어 한강과 도심을 잇는 관광 교통망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요금은 교통카드 기준 ▶일반 3,000원 ▶청소년 1,800원 ▶어린이 1,100원 ▶기후동행카드 이용자는 월 5,000원만 추가하면 한강버스를 무제한 탑승할 수 있다.
 
◆ 한강버스 어떻게 이용하나?
 

한강버스는 ▲평일 일반 출‧퇴근 ▲급행 출‧퇴근 ▲관광용으로 구분해 이용하면 된다.
 
▶평일 아침 출근 시간대에는 아침 630분부터 9시까지, 퇴근시간대에는 오후 6시부터 830분까지 15분 간격으로 운항한다.
 

▶일반 운항 코스를 이용할 경우 마곡(잠실)선착장을 출발해 종착지점인 잠실(마곡)선착장까지 75분 정도 소요되며, 중간에 거쳐가는 망원, 여의도, 압구정, 옥수, 뚝섬선착장에서도 승‧하선이 가능하다.
 
▶급행노선의 경우 출퇴근 운항 시간은 일반과 동일하지만, 코스가 아주 단촐하다.
마곡선착장(잠실)을 출발하면 여의도 선착장 한 곳만을 거쳐 바로 종착지인 잠실(마곡)선착장에 도착하는 데 54분이 소요된다.
 
▶출‧퇴근 이외 시간에는 관광용으로 운항하는 데, 이때는 30분 간격으로 선착장을 출발한다.
 
▶한가한 주말에는 운항 시간이 아침 930분부터 밤 1030(도착지 기준)까지며, 30분 간격으로 운항한다.
 
199명이 탑승 가능한 한강버스는 길이 35.5m, 9.5m, 전기·디젤 하이브리드 엔진을 적용해 기존 디젤 엔진 대비 탄소 배출을 52% 절감했다.
 
파노라마 통창과 개인 테이블이 설치돼 업무와 휴식을 병행할 수 있으며, 자전거 거치대(20)와 휠체어석(4)도 마련돼 있어 교통약자와 자전거 이용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시범운항에서의 승차감은 안정적이었다. 좌석은 맨 앞좌석과 뒷좌석으로 구분되며 뒷좌석은 3열씩 4개라인으로 배치돼 있고, 사방으로 넓게 난 창문 덕분에 이동 내내 한강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내부에는 간단한 간식과 커피를 판매하는 카페테리아도 있어 아침출근 때 식사를 못한 직장인들이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한강버스가 선착장을 떠나자 구명조끼 위치, 사용법과 같은 안전수칙 안내에 이어, 원효대교, 한강대교, 동작대교, 반포대교, 한남대교, 영동대교, 청담대교 등 현재 지나는 지점을 설명하는 안내방송이 나온다.
 

한강버스 선착장(마곡, 옥수는 1층 규모)에는 1CU편의점, 2층에서는 BBQ, 농심 '너구리의 라면가게' 코너가 있으며, 마곡선착장 3층은 핫플로 뜨고 있는 스타벅스와 4층에 피크닉존도 마련돼 있다.
 

서울관광재단 조은영 홍보팀장은 이번 팸투어를 통해 한강이 선사하는 다채로운 서울의 풍경을 경험하셨길 바란다. 한강버스는 출퇴근길의 새로운 옵션이자, 서울의 낭만적인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는 미래의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시민과 국내외관광객 모두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한강버스에 많은 관심과 이용 부탁드린다고 말했다.